내일은 짧은 가을이 가고 긴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입니다. 절입시간은 11월 8일 오전 1시 36분으로 입동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감기 걸리지 않게 옷차림에 더욱 신경 써야겠습니다. 오늘은 24 절기 중 열아홉 번째 입동의 뜻과 날짜, 먹는 음식 등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입동의 뜻과 날짜
1. 영어 : the beginning of winter
2. 한자뜻 : 立(서다, 세우다, 곧 입), 冬(겨울 동)을 사용합니다. 겨울에 접어들었다 혹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3. 날짜 : 춘분점을 기준으로 태양이 황동의 225˚에 이르는 때로 양력 11월 7~8일경(음력9월25일)입니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은 특별한 명절이 아니라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지만 농가에서는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하고 겨울채비로 가장 먼저 김장을 합니다. 최근 이상기후로 입동 전후 기온이 15˚안팎에 온화한 편이지만 옛말에 입동이 지나면서 물이 얼기 시작하고 땅이 얼어붙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겨울잠 자는 동물들은 땅속에 굴을 파고 들어가고 산천초목 나뭇잎이 떨어지며 풀잎들이 말라갑니다. 그래서 겨울철 풀이 말라 소 먹이가 없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추수하고 들판에 놓아둔 볏짚을 썰어 준비하기도 합니다.
입동에 먹는 음식
입동에 먹는 음식은 팥시루떡, 시래기 된장국, 과메기, 미꾸라지, 홍합, 보쌈, 유(한라봉, 귤) 등 제철음식입니다.
- 팥시루 : 입동에 농가에서는 고사를 지냈기 때문에 추수한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만들어서 고사를 지내고 이웃과 나누어 먹었으며, 농사짓느라 애쓴 소에게도 먹였다고 합니다.
- 미꾸라지 : 입동 무렵에는 미꾸라지가 살이 올라 기운이 없는 노인들을 위해 추어탕을 끓여 대접하는 도랑탕 잔치를 했습니다.
- 배추, 무(김장김치) : 냉장고가 없던 시절 겨우내 먹을 채소를 마련하기 위해 배추와 무로 김장을 담가 먹었습니다. 이 시기 배추와 무가 영양가가 풍부하고 맛이 좋을때입니다.
- 보쌈 : 김장날 남은 양념으로 버무린 겉절이와 수육을 만들어 먹었는데요. 지금까지도 옛 습관대로 김장날 보쌈을 먹는 가정이 많습니다. 보쌈은 입동 고사라는 풍습이 있어 이웃과 나누어서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밖에 비타민C가 풍부한 유자, 귤, 한라봉 등 새콤한 과일을 차로 만들어 먹어 독감이나 감기를 예방했습니다. 또한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한 겨울 홍합은 면역력을 좋게 만들기 때문에 탕이나 찜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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