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게나 사무실을 열면서 터고사는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돼지머리와 팥시루떡을 꼭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습니다. 터고사는 정해진 한 가지 방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통적으로는 터에 인사를 올리고 앞으로 하는 일이 순조롭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지내며, 요즘은 돼지머리·팥시루떡·북어·막걸리 정도만 준비해 간단하게 지내기도 합니다.
처음 직접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개업·창업 터고사 준비물부터 상차림, 절하는 순서, 고사가 끝난 뒤 음식은 어떻게 하는지까지 차례대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터고사란?
2. 개업할 때 터고사를 꼭 지내야 할까?
3. 터고사 준비물
4. 간단하게 준비하려면?
5. 터고사 상차림 방법
6. 터고사 지내는 순서
7. 고사할 때 절은 몇 번 할까?
8. 고사가 끝난 뒤 음식은?
9. 북어와 명주실은 어떻게 할까?
10. 자주 묻는 질문
1. 터고사란?
고사는 집이나 사업장 등에서 액운을 막고 평안과 번창을 기원하며 음식을 차려놓고 비는 전통적인 의례를 말합니다.
그중 터고사는 새로운 공간에 들어가면서 그 터에 인사를 올리고 앞으로 그곳에서 하는 일이 순조롭게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새 가게나 식당, 사무실 등을 열 때 개업고사 또는 터고사라는 이름으로 지내기도 합니다.
2. 개업할 때 터고사를 꼭 지내야 할까?
터고사는 반드시 해야 하는 절차가 아닙니다.
사업의 번창과 구성원의 안전 등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의미가 있는 만큼 개인의 생각이나 집안의 방식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요즘에는 전통적인 상차림을 모두 준비하기보다 개업 전에 직원이나 가족이 함께 모여 간단한 음식만 차리고 좋은 출발을 기원하는 정도로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3. 터고사 준비물
전통적인 고사상에는 여러 음식이 올라가지만 모든 음식을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준비하는 음식과 물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돼지머리 또는 돼지머리를 대신할 음식
- 팥시루떡
- 통북어
- 명주실 또는 타래실
- 막걸리
- 쌀
- 대추·밤
- 사과·배 등 과일
- 전과 나물
- 물
- 향과 초
꼭 전부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터고사 상차림은 지역과 집안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 셀프로 지낸다면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해 필요한 음식만 간소하게 준비해도 됩니다.
4. 간단하게 준비하려면?
개업 준비만으로도 바쁜데 전통적인 고사상을 전부 준비하기 어렵다면 간단하게 차릴 수 있습니다.
간단한 개업고사 준비물
팥시루떡 + 통북어와 명주실 + 막걸리 + 과일 + 쌀
돼지머리를 준비하기 어렵다면 반드시 실제 돼지머리를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상황에 맞게 상차림을 간소화해 지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음식의 종류나 개수보다는 새로운 장소에서 좋은 출발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생각하면 준비하기 한결 편합니다.
5. 터고사 상차림 방법
고사상 역시 지역이나 집안에 따라 배치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따라서 아래 방법은 일반적인 예시 정도로 참고하면 됩니다.
| 위치 | 음식 |
|---|---|
| 첫째 줄 | 돼지머리와 향 |
| 둘째 줄 | 대추·밤·배·사과 등 과일 |
| 셋째 줄 | 전과 나물 |
| 넷째 줄 | 팥시루떡·막걸리·물 등 |
팥시루떡은 자르지 않은 상태로 올리고 그 위에 명주실을 감은 북어를 올려놓는 방식도 전해집니다.
다만 음식의 위치나 방향까지 반드시 똑같이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니며 전해지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6. 터고사 지내는 순서
처음 고사를 지내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사업장을 정리하고 고사상을 차립니다.
- 향과 초를 준비합니다.
- 대표자가 먼저 고사상 앞에서 인사를 올립니다.
- 막걸리를 잔에 따라 올립니다.
- 사업이 순조롭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원을 빕니다.
- 함께하는 직원이나 가족이 있다면 차례로 인사를 올립니다.
- 준비한 방식에 따라 돼지머리에 돈을 꽂거나 봉투를 올리기도 합니다.
- 고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
소원은 어렵게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곳에서 시작하는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처럼 원하는 내용을 편하게 이야기하면 됩니다.
7. 고사할 때 절은 몇 번 할까?
고사에서 절을 하는 횟수 역시 전해지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사상 앞에서 절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하지만 특정 횟수만이 유일하게 옳은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집안에서 내려오는 방식이 있다면 그 방법을 따르고, 별도의 방식이 없다면 정중하게 인사를 올리고 사업의 번창과 안전을 기원하는 정도로 진행해도 됩니다.
8. 고사가 끝난 뒤 음식은?
고사상에 올린 음식은 고사가 끝난 뒤 참석한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업고사라면 직원이나 가족, 지인들과 떡이나 과일 등을 나누면서 새로운 시작을 함께 축하하는 의미를 더할 수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별도의 뒷전상을 차리는 방식도 있지만 이는 지역이나 전승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반드시 해야 하는 절차는 아닙니다.
9. 북어와 명주실은 어떻게 할까?
터고사에서 통북어에 명주실을 감아 사용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고사가 끝난 뒤 북어를 출입구나 카운터 주변 등 사업장 안에 두는 풍습도 전해집니다.
북어의 위치나 머리 방향 역시 지역과 전통에 따라 다르게 전해지므로 특정 방향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명주실 역시 끊거나 매듭짓지 않고 길게 이어지는 의미를 담아 사용하는 방식이 전해집니다.
10. 자주 묻는 질문
Q. 돼지머리를 꼭 준비해야 하나요?
꼭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통적인 고사상에서는 돼지머리를 많이 사용하지만 상황에 맞게 간소화해 지내기도 합니다.
Q. 팥시루떡은 꼭 있어야 하나요?
팥시루떡 역시 전통적으로 고사상에 많이 올리는 음식이지만 모든 터고사에서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Q. 터고사는 개업 전에 해야 하나요?
개업 전이나 개업일에 맞춰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정해진 날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장을 준비한 뒤 편한 날짜를 정해 지낼 수 있습니다.
Q. 장사가 잘 안될 때 다시 지내도 되나요?
터고사를 새로운 시작이나 마음가짐을 다지는 의미로 다시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고사가 실제 사업 성과를 결정한다고 볼 수는 없으므로 전통적인 기원 의례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혼자서 셀프로 지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정해진 형식을 모두 갖춰야 하는 의무적인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고 새로운 사업의 번창과 안전을 기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향과 초를 사용할 때는 화재에 주의하세요.
특히 상가나 사무실은 건물의 화재안전 규정이나 관리규정을 먼저 확인하고, 실내에서 불을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면 향과 초를 생략하고 간단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터고사는 반드시 정해진 상차림과 순서를 따라야 하는 의례라기보다 새로운 공간에서 시작하는 일이 순조롭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전통적인 풍습으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처음 셀프로 준비한다면 너무 많은 음식을 준비하기보다 팥시루떡, 북어, 막걸리, 과일 등 준비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간단하게 상을 차리고 좋은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기원해보세요.
※ 터고사와 고사상 차림은 지역·가정·전승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은 전통적으로 전해지는 여러 방식 가운데 일반적인 예를 정리한 것으로 참고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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